진상규명 QnAQ2. 알리고 싶은 것도 오직 하나 : ‘우리는 아직도 내 아이가 죽은 이유를 모릅니다!!’

2021-10-14


Q2. 알리고 싶은 것도 오직 하나 : ‘우리는 아직도 내 아이가 죽은 이유를 모릅니다!!’

A.

당연히 살아서 돌아와야 했던 내 아이와 가족과 친구가 죽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선원들은 도망쳤습니다. 해경(국가)은 선원들을 빼돌리고 선내 상황 파악도 안 하고 승객들의 구조요청을 외면했으며 정말 손쉬웠던 퇴선지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침몰 직후 생존자 구조는 물론 익수자 수색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안 했습니다. 오히려 침몰이 임박하자 구조를 중단하고 철수하라(10시 18분)는 명령만 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 전 과정에서 왜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만 가득한지를 묻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과 법원은 그 이유에 관심이 없습니다.
선원들이 도망치고 해경(국가)이 퇴선명령을 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승객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만 따져왔습니다. 심지어 선원과 해경(국가)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의 이유를 밝히는 것은 수사와 재판의 영역이 아니라고까지 말합니다. 즉, 검찰과 법원은 해경(국가)과 선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의 결과만 따질 뿐 그들이 왜 그랬는지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시민들께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해경(국가)과 선원들이 왜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는 짓들만을 해서 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모릅니다. 부모라면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이고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