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재난참사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생명안전버스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기>
📍 일시: 2024년 7월 18일(목) 08:50
📍일정:
- 09:00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기 추모식
- 10:00 안전수련원 및 천안공원묘원 참배
- 13:30 재난참사피해자연대&7.18공주사대부고병영체험학습참사 유가족 간담회
- 16:00 화성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분향소 방문
2013년 7월 18일, 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공주사대부고)의 2학년 학생들이 태안에 위치한 병영체험학습을 참가하였다가 학교의 관리 부재와 교관의 잘못된 지시로 5명의 학생, 김동환·이병학·장태인·이준형·진우석 님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1년이 지난 2024년 7월 18일, 4.16연대는 4.16재단과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재난피해자연대와 함께 생명안전버스의 일환으로 '7.18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기 추모제에 참여하였습니다.
매년 공주사대부고는 7.18 병영체험학습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고 보다 안전한 교육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다짐을 갖기 위해 "희생학생 기억의 날"을 진행하였습니다.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은 학생 대표의 추모시 낭송과, 공주사대부고 내 합창단인 하람 합창단의 헌정추모곡 <꿈을 꾼다> 합창공연등을 통해 선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애도했습니다.
추모 행사에는 교사·재학생·동문·학부모와 희생자 유족 외에도, 임경호 공주대학교 총장, 공주 지역구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공주사대부고 선배이기도 한 박수현 의원 또한 참사 이후 매년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강훈식 의원은 글과 영상을 보내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 그러나 이주호 교육부 장관,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주사대부고는 참사 이후 매년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백일장을 열고 있습니다. 참사 유가족들은 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날도 유족장학회는 백일장의 입상자들에게 오성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2학년 학생회장의 학생안전관리헌장 낭독이 있은 후 57회 동문들이 석상에 올라 희생자들을 깊이 기억하며 그리움을 전하는 글을 낭독했습니다. 글을 통해 '함께'기억하기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며, 너무 짧은 삶을 산 친구들에 대한 기억과이 어떤 의미가 되어 안타까운 죽음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유가족 대표 고 이병학 님의 아버지 이후식님이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
"11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7월이 되면 불안정하고 울컥하고 작은 일에도 민감해지고 순간순간 화가 치밀어 오는 것이 어떤 병은, 평생 짊어지고가야 할 업보이며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부모의 천형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마느 왜 우리 아이들을 사지에 몰아놓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했는지 그 사실만은 알아야겠습니다"
고 이병학군의 아버지는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병영체험학습을 독려했던 교육감 등 당시 학습현장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수장들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자리에 불참한 충청남도 교육감 충청남도지사, 시장 등을 질책하였습니다.
충청남도교육청 안전수련원에는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기억관이 있습니다. 추모식이 끝나고 재학생과 동문, 희생자 유족들과 교사 및 재난참사 피해자들은 충청남도교육청 안전수련원을 방문하여 추모비 앞에서 참배하고 천안공원 묘역으로 이동하여 헌화하였습니다.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재난참사 피해자연대의 간담회가 이어졌습니다.
재난참사 피해자연대는 삼풍백화점붕괴참사(95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참사(99년), 인천인현동화재참사(99년),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03년), 가습기살균제참사(94~11년),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구 태안사설해병대캠프 참사, 13년), 4·16세월호참사(14년), 스텔라데이지호침몰참사(17년)의 피해자들이 모여 지난 23년 12월에 발족한 연대체입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유가족, 가습기살균제참사 유가족,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미수습자 가족,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참사 유가족분들과 재난피해자권리센터, 4.16연대, 4.16재단이 참석하였습니다.
얼굴만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닌,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얼굴 너머의 삶에 대해서 알고 친밀해지기 바라는 마음에 간담회를 제안했다며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의 유가족이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7.18 병영체험학습참사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현황을 간략히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각 피해자들은 피해자가 직접 나서 움직임에 있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그러므로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한 위로를 건네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화성 아리셀 화재 중대재해참사의 분향소로 이동하여 참배를 하였습니다.
이어 재난참사 피해자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피해자 간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서로 깊은 위로를 전하고 다시는 이러한 중대재해와 재난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의 5명의 희생자,
김동환·이병학·장태인·이준형·진우석님을 기억하며 깊이 애도합니다.
앨범보기
[활동보고]
🚍재난참사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생명안전버스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기>
📍 일시: 2024년 7월 18일(목) 08:50
📍일정:
- 09:00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기 추모식
- 10:00 안전수련원 및 천안공원묘원 참배
- 13:30 재난참사피해자연대&7.18공주사대부고병영체험학습참사 유가족 간담회
- 16:00 화성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분향소 방문
2013년 7월 18일, 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공주사대부고)의 2학년 학생들이 태안에 위치한 병영체험학습을 참가하였다가 학교의 관리 부재와 교관의 잘못된 지시로 5명의 학생, 김동환·이병학·장태인·이준형·진우석 님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1년이 지난 2024년 7월 18일, 4.16연대는 4.16재단과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재난피해자연대와 함께 생명안전버스의 일환으로 '7.18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11주기 추모제에 참여하였습니다.
매년 공주사대부고는 7.18 병영체험학습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고 보다 안전한 교육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다짐을 갖기 위해 "희생학생 기억의 날"을 진행하였습니다.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은 학생 대표의 추모시 낭송과, 공주사대부고 내 합창단인 하람 합창단의 헌정추모곡 <꿈을 꾼다> 합창공연등을 통해 선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애도했습니다.
추모 행사에는 교사·재학생·동문·학부모와 희생자 유족 외에도, 임경호 공주대학교 총장, 공주 지역구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공주사대부고 선배이기도 한 박수현 의원 또한 참사 이후 매년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강훈식 의원은 글과 영상을 보내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 그러나 이주호 교육부 장관,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주사대부고는 참사 이후 매년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백일장을 열고 있습니다. 참사 유가족들은 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날도 유족장학회는 백일장의 입상자들에게 오성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2학년 학생회장의 학생안전관리헌장 낭독이 있은 후 57회 동문들이 석상에 올라 희생자들을 깊이 기억하며 그리움을 전하는 글을 낭독했습니다. 글을 통해 '함께'기억하기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며, 너무 짧은 삶을 산 친구들에 대한 기억과이 어떤 의미가 되어 안타까운 죽음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유가족 대표 고 이병학 님의 아버지 이후식님이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
"11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7월이 되면 불안정하고 울컥하고 작은 일에도 민감해지고 순간순간 화가 치밀어 오는 것이 어떤 병은, 평생 짊어지고가야 할 업보이며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부모의 천형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마느 왜 우리 아이들을 사지에 몰아놓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했는지 그 사실만은 알아야겠습니다"
고 이병학군의 아버지는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병영체험학습을 독려했던 교육감 등 당시 학습현장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수장들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자리에 불참한 충청남도 교육감 충청남도지사, 시장 등을 질책하였습니다.
충청남도교육청 안전수련원에는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기억관이 있습니다. 추모식이 끝나고 재학생과 동문, 희생자 유족들과 교사 및 재난참사 피해자들은 충청남도교육청 안전수련원을 방문하여 추모비 앞에서 참배하고 천안공원 묘역으로 이동하여 헌화하였습니다.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재난참사 피해자연대의 간담회가 이어졌습니다.
재난참사 피해자연대는 삼풍백화점붕괴참사(95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참사(99년), 인천인현동화재참사(99년),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03년), 가습기살균제참사(94~11년),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구 태안사설해병대캠프 참사, 13년), 4·16세월호참사(14년), 스텔라데이지호침몰참사(17년)의 피해자들이 모여 지난 23년 12월에 발족한 연대체입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유가족, 가습기살균제참사 유가족,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미수습자 가족,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참사 유가족분들과 재난피해자권리센터, 4.16연대, 4.16재단이 참석하였습니다.
얼굴만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닌,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얼굴 너머의 삶에 대해서 알고 친밀해지기 바라는 마음에 간담회를 제안했다며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의 유가족이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7.18 병영체험학습참사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현황을 간략히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각 피해자들은 피해자가 직접 나서 움직임에 있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그러므로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한 위로를 건네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화성 아리셀 화재 중대재해참사의 분향소로 이동하여 참배를 하였습니다.
이어 재난참사 피해자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피해자 간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서로 깊은 위로를 전하고 다시는 이러한 중대재해와 재난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의 5명의 희생자,
김동환·이병학·장태인·이준형·진우석님을 기억하며 깊이 애도합니다.
앨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