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전국노란리본공방] 2025년_노란리본이 안산 청소년을 만나다

4.16세월호참사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전국 노란리본 공방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

9월 20일 토요일, 4.16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눠온 4.16기억시민들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안산에서 진행된 ‘제7회 세상을 바꾸는 4.16청소년문화제’에서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 를 진행하였습니다. 

‘별이 된 기억, 별이 될 우리’ 라는 제목 아래 안산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4.16재단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제로 2019년 이후 매년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이번 문화제에는 약 40여개 이상의 부스가 차려져 청소년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4.16의 의미를 전하고, 기억을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별이된기억.JPG

이번 문화제에 참가한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에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물론 4.16공방, 4.16목공소, 4.16기억상점, 4.16연대 리본공방, 4.16세종시민모임, 대구4.16연대, 안양노란리본공작소, 안산마음건강센터 등이 부스로 참여하였습니다.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는데 4.16공방의 휴대폰 그립톡과 석고 방향제 만들기, 4.16목공소의 고래 가방걸이 만들기, 4.16연대 리본공방의 매듭 노란리본 만들기, 4.16세종시민모임의 붓글씨 캘리그라피와 노란풍선 나눔, 안산마음건강센터의 내 마음 건강검진, 안양노란리본공작소의 노란나비 분양 등 흥미로운 체험이 많았습니다. 특히 방향제 만들기 부스와 매듭 노란리본 만들기에 많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몰려 한명한명의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함께 하는 모습이 매우 정겨웠습니다. 매듭.JPG

방향제-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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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1시부터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4.16안산시민연대 위성태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도 함께 했습니다. 무대행사는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JPG

처음으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최순화 대외협력부서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이 맑아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한 부스와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세월호를 만나면서 자신의 꿈도 키워가는 동시에 사회와 미래를 위해서 어떤 꿈을 꿔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안산에 오게 되면 어디서든 생명과 안전,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리본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안산 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4.16연대 김현석 지역협력위원장은 광주에서 했던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에 대한 얘기로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는 지난 봄 5월 광주에 이어 이번에 안산까지 두 번째로 청소년들과 함께 한 행사인데, 청소년문화제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욱 안전해지고, 청소년들의 꿈들이 커지는 만큼 노란리본 행사도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기억하고,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로 발언을 마쳤습니다. 최순화, 김현석.JPG

이어진 노란리본 토크에는 오늘 부스를 진행하거나 함께 연대 와주신 지역/단체에서 1인씩 무대에 올라 세월호를 잊지 않고 행동하는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였습니다. 4.16리본공방은 화요일마다, 대구4.16연대는 매달 한번씩, 4.16세종시민모임은 한달에 두세번, 수원여성회는 매주 수요일에 노란리본을 만들어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에 부스는 없지만 함께 해주신 4.16약속지킴이도봉모임에서도 와주셨는데 도봉은 매주 금요일에 창동역에서 피켓팅을 하신다고 창동역을 방문하게 되면 꼭 함께 하자고 소리 높여 말씀하셨습니다. 토크-2.JPG

4.16목공소의 동수 어머니는 이번 부스에서는 미니 고래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특별히 그 고래에 ‘빛과 빛이 반짝이다’는 문구를 새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4.16기억상점의 애진 어머니는 아이들의 희망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상점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며, 안산 시민들은 물론 멀리서 함께 주신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4.16공방의 태민 어머니는 봉사단을 꾸려 경로당이나 초등학교에 가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얼굴이 밝아서 좋다는 말씀과 함께 안아주실 때 힘이 난다며, 옆에서 지켜봐주고 힘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역시 4.16공방의 혜선 어머니는 울분에 차있을 때 공방에 가서 아이들의 물건을 만들어 기부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얘기하며 함께 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목공소.JPG

토크쇼가 끝나갈 때쯤 4.16세종시민모임에 전달된 초등학생 친구가 쓴 편지를 낭독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직접 만든 청귤청을 판매해 모인 수익금을 4.16연대에 전액 기부합니다. 이와 같은 작은 손길이 하나하나 모여 세월호를 기억하는 길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함께하며 잊지 않겠습니다. 2025년 9월 13일. 소담초등학교 사랑방 사회참여 동아리 일동” 

이 예쁘고 소중한 마음을 지켜줘야 한다는 다짐을 들으며 왠지 눈물이 흘렀습니다. 꼭 지켜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니 아득해지기도 했습니다. 생명안전기본법을 빨리 제정해서 ‘안전’이 ‘기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건해졌습니다. 소중한 청귤청 판매대금은 4.16연대에 잘 전달되었습니다. 예쁜 마음.JPG

무대 행사의 마지막으로 4.16세종시민모임 김성장님의 붓글씨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가로 5m, 세로 2m의 대형 현수막에 큰 붓으로 ‘별은 우리가 바라볼 때만 -반짝- 빛난다’는 문구를 써주셨습니다. 글씨를 쓰는 동안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주위에서 글자 하나하나가 완성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고, 그 뜻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던 의미있는 퍼포먼스였습니다. 현수막 붓글씨.JPG

마지막으로 모두가 완성된 현수막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안전사회를 위해 끝까지 진상규명’을 힘을 모아 외쳤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소년들과 2014년 4월 16일 이후 11년이 넘게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눔해 온 4,16기억시민들과 세월호참사 가족들이 만남으로서 서로의 의지를 다지고, 연대의 마음을 확인하는 너무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같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단체.JPG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