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소식[활동보고] 2025년 세월호참사 피해자·시민 ‘추석 상차림’


🪶2025년 세월호참사 피해자·시민 ‘추석 상차림’

지난 10월 6일(월) 오후 4시 16분,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세월호참사 가족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시민, 국회의원, 종교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열 두 번째 추석 상차림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기억의 자리에 함께하며 진실, 책임, 안전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행사는 4.16연대 김선우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세월호참사 이후 열두 번째 추석 상차림을 맞았다”며 “우리는 세월호참사 피해자들 뿐 아니라 모든 재난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책임을 물으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인 오늘의 자리가 304명의 희생 앞에서 다시금 다짐을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참여자들과 함께 묵념을 했습니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벌써 아이들이 별이 된 지 12번째 추석을 맞았다”며 “12년 동안 일관되게 이야기해온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사회 건설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법적 처벌이 없다고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304명의 국민이 희생된 참사를 사회적으로 용서할 수는 없다”며, “이태원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의 근본 원인은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해온 국가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송해진 운영위원장은 “아이를 떠나보낸 뒤 맞는 세 번째 추석이 가장 힘들었다”며, “세월호 부모님들이 걸어온 지난 10여 년의 시간이 우리에게 눈물이자 길잡이가 된다”고 전하며 깊은 연대를 표했습니다.

이날 상차림에는 여러 국회의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이혜민, 강경숙, 차규근 의원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돈보다 생명이 중요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생명안전기본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재난 이후의 치유를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실패 없는 개혁으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4.16해외연대 김미라 님은 미국 LA에서 활동 소식을 전하며 “10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1년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성공회 송경용 신부는 “생명안전기본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생명을 국가의 최우선 가치로 두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의 묵념으로 시작해 발언이 이어졌으며, 마지막에는 명절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진실과 안전을 향한 공동의 의지를 다지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세월호참사 가족들과 시민들은 이번 추석에도 기억하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되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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