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편지여섯 번째 16일의 편지

2022-04-15
4월16일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4.16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 안내>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이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제 3주차장에서 진행됩니다. 4월 16일 15시부터 16시 17분까지, 총 1시간 17분 동안 진행되며 MBC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입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무총리, 경기도교육감 등을 비롯한 추도사, 생존학생 편지낭독, 기억공연, 영상 상영 등이 있습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참석인원을 299명으로 제한되며, 일반 시민들은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 일시 : 2022년 4월 16일(토) 15:00 - 16:17 (01:17)
- 장소 :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 생중계 : MBC
- 유튜브중계 : 4.16TV, 오마이TV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 참석인원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4.16공방 인터뷰
-김 우

다시 4월이다. 안산으로 갔다. 4.16공방은 희망목공방과 엄마공방을 아우르는 이름, 그 중 엄마공방의 엄마들을 만났다. 웅기 엄마, 은정 엄마, 지혜 엄마, 태민 엄마와 이야기 나눴다. 잠시 들른 동수 엄마, 수인 엄마와도 인사 나눌 수 있었다. 엄마공방이 엄마들의 사랑방 격이라 그랬다. 또 서울로 출발 전 수진 엄마, 주현 엄마도 짧게 만났다.

굉장한 장인급 손재주는 물론 활동력 또한 엄청나서 반대표는 기본이고 반대표‘짱’도 있는 곳이 엄마공방이다. 공방장, 매듭 팀장, 전 공방장, 라탄 등공예 팀장 등 ‘전 회원의 간부화’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모두 한자리씩 맡아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


집에 있으면 우울하고 다른 사람 만나기도 힘든데 같은 사람 만나는, 숨통 틔는 공간이 엄마공방이다. 기억 용품을 판매해서 마련한 기금으론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돕기도 하고, 진상규명 투쟁기금에 보태기도 한다. 주민센터에서 동네 어려운 이웃을 소개받아 손길 내미는 것은 시민들에게 연대로 받은 힘을 마땅히 돌려주고 싶어서다. 안산엔 고려인도 많이 사는데 과자 꾸러미 등을 챙겨 아이들에게 성탄절 방문을 하기도 한다.  

다시 노란 우산을 들고 길 위에서

-세월호참사 8주기 국민대회를 다녀와서

 

김익배 (대구416연대 회원)

뒤숭숭하다. 거리에 온갖 것이 난무한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펄럭이고, 어느 정치인의 사면 복권 목소리가 드세고, 부정선거라고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가 흩어지고, 사람들이 무심히 오가고, 그리고 우리들이 3년 만에 다시 길 위에 서 있다.

공허하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얼 요구하는 것도 공허하고, 윤석열 당선자에게 허공에 요구하는 것도 공허하다.

  

눈물이 난다. 세월호 유가족을 보며 온갖 욕설을 하고 비방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차라리 눈물이 난다. 저들과 우리의 아득한 거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고 이겨내어 진상을 규명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사회를 건설하나?

그래도 마음을 추슬러 본다. 그래, 다시 우리로 말미암아 답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사람살이에 어디 정답이 있던가. 우리 스스로가 희망이 되고 답이 되는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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