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터뷰 안 한다고 하셨어요?”
“제 성격이 나서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요. 모르겠어요. 감정이 아직 들쑥날쑥한 게 심해서. 지금 (인터뷰) 안 하면 계속 전화할 거 같아서, 미안함도 들고 해서 전화는 드렸지만 내키지는 않아요.”
승묵이 엄마는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뭔가를 하려고 마음먹었다가도 ‘지금 이런 상황에 이런 행동을 해도 될까?’ 하는 미안함으로 접게 되는 것도 많다. 무언가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차단하면서, 주변과 스스로에겐 명랑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원래 밝은 성격이었을 거 같아요.”
“맞아요. ‘초긍정’이었어요.”
승묵이 아빠가 주식으로 돈을 많이 잃었을 때도 “젊은 나이에 또 벌 수 있지,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승묵이 엄마였다. 아이들이 시험을 못 보고 와도 항상 괜찮다, 다음에 잘 보면 된다고 말하는 태도의 연장선이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했겠지, 넘어가요. 저보다도 힘들어서 그렇게 했을 텐데.”
기후위기는 심각해져만 가는데 그럼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오네요.
진실을 향한, 안전을 위한 우리의 여정도 한결같이 이어지고요.
*나를 닮은 사람: 4.16가족협의회 승묵이 엄마
*나누고 싶은 이야기: 6일에 진행한 <4.16생명안전공원 건립기원 세종 청소년 콘서트>의 청소년 후기
2025년 9월의 16일의 편지
🎗 함께 해요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_안산]
<노란리본이 노란리본을 만나다>는 11년 넘게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누며 기억의 실천을 이어온 4.16기억시민들과 세월호참사 가족들과 함께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의지를 다지는 자리입니다.
📅일시 : 2025년 9월 20일(토) 오전11시 ~ 오후6시
❇️장소 : 안산 문화광장(경기 안산시 단원구 광덕대로 157)
🎸 나를 닮은 사람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의 호흡으로
4.16가족협의회 승묵이 엄마를 만나다
김 우
“왜 인터뷰 안 한다고 하셨어요?”
“제 성격이 나서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요. 모르겠어요. 감정이 아직 들쑥날쑥한 게 심해서. 지금 (인터뷰) 안 하면 계속 전화할 거 같아서, 미안함도 들고 해서 전화는 드렸지만 내키지는 않아요.”
승묵이 엄마는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뭔가를 하려고 마음먹었다가도 ‘지금 이런 상황에 이런 행동을 해도 될까?’ 하는 미안함으로 접게 되는 것도 많다. 무언가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차단하면서, 주변과 스스로에겐 명랑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원래 밝은 성격이었을 거 같아요.”
“맞아요. ‘초긍정’이었어요.”
승묵이 아빠가 주식으로 돈을 많이 잃었을 때도 “젊은 나이에 또 벌 수 있지,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승묵이 엄마였다. 아이들이 시험을 못 보고 와도 항상 괜찮다, 다음에 잘 보면 된다고 말하는 태도의 연장선이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했겠지, 넘어가요. 저보다도 힘들어서 그렇게 했을 텐데.”
🎤나누고 싶은 이야기
4.16세종시민모임 추연이
2025년 9월 6일 토요일, 세종시 나성동 아트밸리에서는 ‘4.16생명안전공원의 차질 없는 건립을 바라는 청소년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관객이 적을까 걱정했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찾아와 객석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입장하는 시민들에게는 간식과 함께 🎗노란 별 모양의 💡응원봉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지난 겨울 탄핵 광장에서 함께했던 그 응원봉입니다. 오랜만에 받아 든 시민들은 익숙하게 불을 밝히고 🎶노래 박자에 맞춰 흔들며 화답해 주었습니다.
이메일 : 416network@416act.net
전화 : 02-2285-0416
팩스 : 02-722-0416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2-703452 (4월16일약속국민연대)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