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성명] KBS에게 세월호 노란리본은 금기인가! KBS의 세월호참사 지우기가 도를 넘었다.

KBS에게 세월호 노란리본은 금기인가!

KBS의 세월호참사 지우기가 도를 넘었다.

지난 2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생존자의 아픔을 주제로 제작 중이었던 세월호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조차 22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제작 중단을 강행하더니 이제는 생방송 뉴스 중 노출된 기자의 노트북 노란리본 스티커마저 스스로 모자이크 처리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후 정규 뉴스에서도 같은 기자가 국회 상황을 생중계로 전했는데, 이때 노트북에는 노란리본이 아예 사라진 상태였다.

뉴스가 나간 이후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경우는 “나가선 안 될 것이 방송되었을 때” 수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다면 세월호 노란리본은 방송에 나가서는 안 될 화면이며, 반사회적이라는 말인가. 게다가 이후 기자의 노트북에서 세월호 노란리본 스티커가 떼어진 상황은 기자에게 노란리본을 붙이지 말 것을 종용했을 상황이 충분히 예상되므로 더욱 납득할 수 없다.

방송 화면에서조차 세월호 노란리본을 지우는 KBS 행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를 넘어 KBS가 먼저 나서 세월호 노란리본을 금기시하고, 세월호참사를 지우려는 파렴치한 범죄이다. 또한 과도한 검열을 통해 세월호 노란리본에 정치적 낙인을 찍어 혐오를 재생산하는 행위이다.

세월호 노란리본은 피해자와 시민에게 기억과 약속이며, 책임이다.

노란리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세월호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피해자와 시민의 약속이다. 또한 노란리본 스티커를 달고 다님으로써, 피해자의 아픔과 눈물에 함께 하며 세월호참사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였다. 세월호참는 국민이 슬퍼하고 애도했던 국민적 참사이다. 정치색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세월호 노란리본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KBS는 뉴스가 나간 이후 세월호 노란리본 스티커를 모자이크 처리한 책임자를 찾아내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라!
박민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공영방송을 개인 방송국으로 전락시킨 책임으로 즉각 사퇴하라!


2024년 7월 26일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